간섭과 자율 사이, 부모는 어디쯤 서 있어야 할까?

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면서 끊임없이 간섭하고 아이를 통제하는 부모는 되고 싶지도 않았지만, “너의 인생이니 실패도 경험해 가면서 다 네가 알아서 해” 라고 말할 만큼 무심한 방관자가 될 용기도 없었다. 난 그 사이 어딘가 에서 균형을 찾고 싶었지만 사실 간섭하는 부모 쪽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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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가 커가면서 난 자연스럽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들이 확실히 줄어들고 있음을 깨달았다. 그렇게 자연스럽게 아이는 성인으로 성장해 갔고, 아이와 나는 자율과 간섭 사이에서 적당히 서로에게 상처받지 않을 정도의 선을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나름 잘 시간을 보내왔던 것 같다.

그래도 난 여전히 아이가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모든걸 다 아이에게 맡기고 지켜보는 엄마는 되지 못했다. 아이가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으면, 그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온갖 자료를 찾아서 아이에게 보내준다. 혹시라도 바빠서 놓칠까 하는 노파심에서도 그렇지만, 이 세상에서 우리 아이가 가장 행복하게 잘 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보다 더 절실한 것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찾아주는게 지금 이 나이의 아이에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이 아닌가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.

물론 이마저도 아이 혼자서 감당하고, 이런 준비를 제대로 못해서 실패 하더라도 그건 아이의 몫이라고 한다면 그 말이 다 틀리다고 부정하지는 못하겠다. 하지만 난 언제까지라도 이 정도의 거리에서 아이에게 우연임을 가장한 채로 도움의 씨앗들을 마구 뿌려주는 엄마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도 포기할 수는 없다.

아이의 행복과 성공 뒤에 엄마가 몰래 뿌려놓은 씨앗이 자라서 아이에게 큰 그늘이 될 나무가 되어 줄 수만 있다면 난 행복한 마음으로 언제, 어디에든 아이를 위해 씨앗을 뿌리러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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